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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질환

췌장암, 발생 8위인데 사망 4위인 이유 — 원인부터 검진·치료까지

비타휴먼 2026. 9. 21. 09:03

췌장암이란

췌장암은 위 뒤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췌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. 국내 발생 순위로는 8위에 머무르지만 암 사망 원인으로는 4위를 차지해, 걸리는 사람 수에 비해 사망률이 유독 높은 암으로 꼽힌다.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연간 약 9,748건이 새로 진단되며, 췌장이 초음파 등 일반 검사로는 관찰이 어려운 위치에 있고 초기 증상이 흔한 소화기 증상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.

원인 및 위험요인

췌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다음이 알려져 있다.

  • 흡연 — 비흡연자 대비 2~3배 위험 증가
  • 비만 및 당뇨병
  • 만성 췌장염(특히 음주로 인한 경우)
  • 가족력 — 전체 환자의 약 10%를 차지하며, BRCA1/2 유전자 변이, 린치증후군 등 유전성 증후군이 관여하는 경우도 포함
  • 붉은 고기·가공육·고지방 위주의 식습관

증상

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소화불량과 유사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.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.

  • 식욕부진 — 다른 증상보다 수개월 앞서 나타나기도 함
  • 복통 — 환자의 약 70%에서 나타나며, 명치나 상복부 통증이 등까지 방사되는 양상
  • 황달 — 환자의 약 50%에서 나타나며,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이 진해짐
  •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
  •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 진단되는 당뇨병 또는 혈당 조절 악화

검진

췌장암은 위암·대장암 등과 달리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,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표준 선별검사도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. 다만 다음과 같은 검사로 진단을 진행한다.

  • CT·MRI: 종양의 위치와 주변 조직 침범 여부 확인
  • 내시경초음파(EUS): 췌장을 가장 근접하여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로, 필요 시 조직검사를 함께 시행
  • CA19-9 혈액검사: 확진용 검사는 아니며 보조적 지표 및 경과 관찰 용도로 활용

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 증후군이 확인된 고위험군은 EUS·MRI를 이용한 정기적인 감시 검사가 권장된다.

치료

  • 수술(췌십이지장절제술, 이른바 '휘플수술'):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서만 시행 가능하며, 진단 시점에 절제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20~30%에 불과하다.
  • 항암화학요법: 폴폭시리녹스(FOLFIRINOX), 젬시타빈+납-파클리탁셀 병용요법 등이 사용된다.
  • 방사선치료: 수술 전후 보조요법 또는 국소 진행성 병변에 병행한다.
  • 정밀의료 기반 치료: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 표적치료제(PARP 억제제),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(MSI-H)이 확인된 경우 면역항암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.

생존율

2023년 국가암등록통계(2019~2023년 진단 기준)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.0%로 암종 중 낮은 편에 속한다. 다만 병기별로는 편차가 크다.

  • 국한(조기) 단계: 47.8%
  • 국소 진행 단계: 23.5%
  • 원격 전이 단계: 2.4%

전체 평균 수치는 말기부터 초기까지 모든 환자를 포함한 값으로,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준다.

이런 경우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

췌장암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지만, 다음과 같은 변화가 겹쳐서 나타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.

  • 50세 이후 가족력이나 비만 없이 갑자기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, 특히 체중이 함께 줄고 있다면
  • 잘 조절되던 혈당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빠진 경우
  • 평소와 다르게 기름지고 물에 뜨는 변을 본다는 경우
  • 식단이나 운동을 바꾸지 않았는데 몇 달 사이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
  • 명치 통증이 등까지 뻗치고, 누우면 심해지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나아지는 경우

이런 증상은 대부분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, 위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CT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의사와 상의해볼 만하다.

췌장암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

  • 금연은 스스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.
  • 잌은 음주는 만성 췌장염을 거쳐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절주한다.
  •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,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을 꾸준히 관리한다.
  •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이거나 BRCA 같은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고위험군 감시 검사가 필요한지 전문의와 상담한다.

필자 의견

"췌장암은 표준 선별검사가 없는 몇 안 되는 주요 암 중 하나다." 그렇기에 오히려 몸이 보내는 사소한 신호 — 원인 모를 체중 감소, 지속되는 소화불량,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 — 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. 저자는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소화기내과 상담을 통해 고위험군 감시 검사 대상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권고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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